미국 구제금융법안의 통과에 난항으로 우리 증시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금융불안의 해소가 제거되지 않으면서 외국인이 현물매도를 지속하였던 점이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으며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기관의 소극적인 매매도 상승의 걸림돌이었습니다. 또한, 바닥권에서 단기 상승이 컸던 점과 1,500선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대내외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역시 미국 구제금융법안의 처리결과입니다. 구제법안의 세부내용에 따라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간과할 수 없고 신용경색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없겠지만, 증시에는 단기호재가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미 법안의 통과는 우리 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촉각을 세우는 점은 일맥상통하다고 할 것입니다.
수급 측면을 보면 외국인 매도는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금융법안이 통과되면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 판단되며 오히려 기관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프로그램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신은 여전히 매도로 일관하고 있지만, 연기금의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는 점은 다행입니다. 또한, 고객예탁금의 증가는 주가 하락의 버팀 몫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겠습니다.
미 증시와 디커플링을 보이면서 강한 흐름을 보였던 지난주처럼 이번 주도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국 증시에 따라서 등락은 있겠지만 1,450선을 지지선으로 설정하고 선도주의 눌림을 이용하여 저점매수에 가담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하겠습니다. 다만, 아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경계심을 버리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 자료제공 : 골드란(www.goldran.co.kr) 대표전문가 한광희 (필명 공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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