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확진자 1명 늘어난 16명…접촉자는 405명 증가 '자가격리'

입력 2020-02-04 16:10수정 2020-02-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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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확진자 접촉자 305명 증가…영화관·면세점·병원 등 방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접촉자가 하루 새 400여 명이 늘었다. 12번 확진자가 영화관과 인천 출입국관리소, 의료기관, 면세점 등 대중 시설에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개정된 감염병 대응지침에 따라 모두 자가격리 된다.

아울러 확진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16번째인 이번 확진자는 42세 한국인 여성으로 태국 여행 후 지난달 19일 입국한 뒤 증상이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1318명으로 전날 913명에서 405명이 늘었다. 8번 확진자의 접촉자 9명, 10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91명 늘었고, 12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305명으로 대거 늘었다.

12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확진자가 방문한 부천역 CGV 방문객을 포함해 인천출입국관리소, 의료기관, 면세점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날 추가된 405명 접촉자는 전날 발표한 감염병 대응지침에 따라 모두 자가격리 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접촉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12번 확진자의 접촉자 범위가 넓었기 때문"이라며 "오늘부터 모든 접촉자를 일상과 밀접 구분하지 않고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일상접촉자는 이미 자가격리자도 있고 추가로 분류해야 할 사람도 있어 추후 명단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종코로나 확진자도 추가됐다. 지난달 19일 태국에서 입국한 한국인 여성은 일주일 뒤인 25일 저녁부터 오한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 2일까지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3일 전남대학교 병원을 방문했다.

방문 즉시 격리조치 후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검사 결과 4일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중대본은 현재 역학조사를 실시 중으로 이에 따라 방문지에 대한 방역 조치와 함께 접촉자에 대한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조기 진단을 위한 새로운 진단검사법이 오는 7일부터 적용된다.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는 약 24시간에 걸쳐 2단계로 진행됐지만, 이번에 개발된 '실시간 RT-PCR'(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법은 약 6시간 안에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법을 사용 중이다.

검사법 도입으로 질본의 승인을 받은 전국 50여 개 의료기관에서 차례로 검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권계철 대한임상화학회 이사는 "154개 기관에 참여 의사를 조사했고, 50여 개 기관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오늘 서울에서 교육을 받고, 임상검사협회의 승인 이후 검사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새로운 검사법 도입을 위해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시약 1개 제품을 긴급 사용 승인했다. 코젠바이오텍이 개발한 '파워첵TM 2019-nCoC 리얼타임 PCR 키트'다. 긴급사용 승인은 2016년 메르스 및 지카바이러스 확산 당시에 이어 두 번째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금은 한 개 업체가 승인을 받았지만 현재 다수 업체가 긴급 사용승인을 요청한 상태"라며 "추후 승인업체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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