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외환스왑도 사상 최고..수출입규모 감소에 현물환거래 감소 전환
2019년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560억달러에 육박해 3년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차액결제선물환(NDF)과 외환스왑거래는 2년째 사상최고치를 이어갔다. 이는 외국인들이 국내 증권투자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역대최대치를 보였던 현물환거래는 수출입규모 감소에 감소세세로 돌아섰다.
상품별로 보면 선물환은 전년보다 8억1000만달러 증가한 119억9000만달러로 4년째 역대최대치를 지속했다. 이중 NDF가 9억1000만달러 늘어난 99억9000만달러를 보여 선물환 증가를 견인했다.
외환스왑(FX스왑)은 8억5000만달러 증가한 226억2000만달러로 2년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통화스왑(CRS)도 1억4000만달러 늘어난 11억1000만달러로 2018년(11억3000만달러) 이후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현물환은 15억달러 감소한 198억3000만달러를 보였다. 지난해엔 213억3000만달러를 보이며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3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보인 바 있다.
선물환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 유입으로 증가한 반면, 현물환은 수출입 규모 축소에 감소했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실제, 외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 유입규모는 2018년 82억5000만달러 증가에서 2019년 101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통관 기준 수출입규모는 같은기간 1조1401억달러에서 1조456억달러로 줄었다.
류창훈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2019년 수출입 규모가 전년대비 줄다보니 현물환 거래 규모는 줄었다. 반면, 외국인 증권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환헤지 수요 증가로 NDF 등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260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8억1000만달러(3.0%) 줄었다. 외은지점은 296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억7000만달러(3.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