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0여 명 어르신 대상으로 진행한 5개월 간의 대장정
우리가 구매한 복권 한 장 한 장이 모여 기금으로 조성되어 장학사업, 주거안정사업 뿐만 아니라 국민 생활 향상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에 지원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는 과학문화확산사업으로, 과학기술 중심의 사회적 분위기 조성 마련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국립광주과학관(이하 ‘과학관’)은 유아와 청소년 위주의 인재 양성 과학 프로그램과 행사에서 벗어나 아주 특별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복권기금 재원으로 진행된 ‘5060 과학 나들이’는 평생교육 실천을 위하고 과학교육 소외계층에 과학기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지역사회의 발전과 소통을 도모하고자 시작했다.
광주광역시 노인복지기관 및 보호센터 11개 기관이 총 15회에 걸쳐 62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100세 시대 대비를 위한 특강, 인지능력 강화 수학 교구 체험, 3D펜을 활용한 작품 제작 등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기획 당시 과학에 대한 인식 제고와 일상생활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해결하는 능력 함양을 위해 60대 전후 연령대를 타깃으로 했으나 실제 프로그램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75세였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99세 최고령자도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랑나눔실버타운 윤재은(85세) 씨는 “과학관을 둘러보니 그 동안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리가 불편하고 힘이 없어 좋은 곳이 있어도 다녀오기 힘든데 차량을 지원해주고 신기한 체험을 많이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업 수행을 담당한 박은미 전시기획운영실 연구원은 “과학교육 소외계층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되어, 나눔과 배려로 희망을 찾는다는 복권기금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확대해 모든 국민들이 폭넓게 향유하고 즐기게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과학관은 어르신 맞춤형 특화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개발과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일회성 방문이 아닌 연 4회 이상 분기별 정기 방문과 광주에서 전라도 전역으로 수혜지역을 확대, 호남권 어르신들의 참여를 도모해 평생교육의 선도기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김정은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팀장은 “복권기금이 과학기술에 대한 전 국민의 이해와 지식수준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며 “복권은 당첨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소외계층에게 체험 교육 기회를 제공해 과학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어 모두에게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