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국내 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율이 전월 대비 9.3% 늘어나 처음으로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무선통신 서비스 통계’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11월 5G 이동통신 가입자는 435만5176명으로, 10월 398만2천832명보다 9.3%(약 37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4월 5G 상용화를 시작한 후 5G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11월 가입자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접어들면서 5G 가입자 증가 폭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5G 상용화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인 지난해 5월 가입자는 78만4215명으로 그 전달인 27만1686명에서 무려 188%에 달하는 증가 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6월 70.4%, 7월 43%로 가입자 증가율이 줄었고, 8월 46.1%로 소폭 늘어났다가 9월 24%, 10월 14.8%로 가입자 증가율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월별 누적 가입자는 5G 상용화를 시작한 4월 27만1686명, 5월 78만4215명, 6월 133만6865명, 7월 191만1705명, 8월 279만4536명, 9월 346만6784명, 10월 398만2832명을 기록했다.
통신사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194만963명으로 전체의 44.5%를 차지했고, KT는 132만4376명(30.4%), LG유플러스는 108만9837명(25%)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는 6867만7390명이었고, 이 중 통신사의 설비 관리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기타 회선을 제외했을 때 전체 가입자 수는 6767만9140명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 가입자 수를 보면 11월 말 기준 SK텔레콤 가입자는 2836만7111명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지만, 전월 대비 1만404명 줄어들었다. KT는 1765만489명(26.0%)으로 전월 대비 6만5171명 늘었고, LG유플러스가 1381만7310명(20.4%)으로 전월보다 8만6830명 늘었다. 가입자 수가 줄어든 SK텔레콤을 제외하고 KT와 LG유플러스 모두 지난달보다 더 많은 가입자 수를 확보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786만9230명으로 전체의 11.6%였으나 지난해 1월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유선통신 서비스 시내전화 가입자는 지난달보다 5만3550명 줄은 1365만9867명, 인터넷 전화 가입자는 2만1563명 감소한 1111만5190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11월 전체 데이터 트래픽은 57만631TB(5억8432만6144GB)였고, 5G의 데이터 트래픽은 10만9244TB(1억1186만5856GB)였다. 11월 가입자 1명당 5G 트래픽은 약 26GB(2만6305MB)로 전월 대비 약 4.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