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환경 악화의 주범으로 취급받던 경유가 최적의 친환경 자동차연료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심수 고려대 공대 기계공학과 교수(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는 5일 고려대에서 열리는 '국제 미세먼지(PM) 심포지엄'에 하루 앞서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경유가 환경친화 자동차 연료로 적합하며, 왜곡돼 있는 경유 관련 정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박 교수가 대한석유협회의 용역을 받아 소나타급으로 매연정화장치(DPE)를 장착한 경유 승용차와 다른 연료 사용 차량에서 배출되는 나노입자 크기의 극미세먼지의 개수를 측정한 결과에 따른 것. 미세먼지 측정방식은 현행 기준보다 강화되는 Euro-5 기준의 개수 측정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기존의 중량 측정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박 교수는 "경유차와 휘발유 및 친환경연료로 알려진 LPG, 바이오연료 차량이 극미세먼지 배출 수준에서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연정화장치(DPF)가 장착된 경유자동차에서 배출되는 극미세먼지는 휘발유, LPG 차량에서 배출되는 수준과 유사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최대 14% 정도 낮다고 발표했다.
박 교수는 이 실험결과를 5일 고려대에서 열리는 `국제 미세먼지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경유는 환경친화 자동차 연료로 적합하며 따라서 그동안 미세먼지의 위해성만을 부각해 경유차량에 부과해온 각종 환경규제 및 세제정책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