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신체의 일부분 혹은 전신에 걸쳐 붉은 반점과 귤 껍질처럼 두껍고 하얀 각질이 일어나며, 장기간에 걸쳐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남에게 해를 끼치는 질환이 아니지만 일상 생활에 제약을 받거나 큰 불편을 겪는 환자가 많다.
이러한 건선은 소아나 청소년부터 7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까지 나이에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그중에서도 사회활동이 활발한 20~40대의 연령층에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훈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등의 음식과 음주는 신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건선 피부 염증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라며, “특히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20대~40대에 건선 환자가 많은 이유 역시 이를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박사는 “만약 이러한 생활환경에 노출된 이후 두드러기나 알러지가 반복적으로 올라왔다 어느 순간 사라지지 않거나 원인 불명의 가려움 등의 증상이 생겼다면 건선을 알리는 전조 증상일 수 있으니 전문 건선 치료기관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평소 건선에 해로운 음식과 잦은 음주로 인해 건선이 악화되었다면 이를 먼저 개선시키는 것이 건선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만성화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처음부터 다 바꾼다기 보다는 조금씩 천천히 바꿔나가는 것이 좋다.
양지은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최근에는 1인 가구 증가와 배달문화의 발달로 집에서 직접 음식을 해먹지 않아도 간편하게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인공 감미료나 합성 첨가물,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등의 섭취가 잦다면 건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자연식품을 직접 담백하게 조리해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 박사는 “술은 안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피하기 어려운 술자리나 모임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시게 된다면 충분한 물과 함께 도수가 낮은 술을 천천히 소량 마시고 수육이나 보쌈 등의 기름기가 적은 음식이나 참외나 수박 등의 신 맛이 없고 수분이 많은 과일, 견과류를 안주로 먹는 것도 좋으며, 특히 술을 마시게 된 날은 평소보다 피로가 가중될 수 있으니 반드시 충분한 숙면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