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도주, 기술적 반등 토대.. 자동차ㆍ통신 ! IT?

입력 2008-08-29 08:4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국내증시가 거시 경제 변수와 기업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속에 기조적으로 약세장(Bear Market)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도 최근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경기방어 섹터의 시장 방어 대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월등한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오는 9월 증시 주도주는 자동차주와 통신주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증시를 둘러싼 대내외적 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기술적 반등세를 감안할 경우 경기방어주에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에 나서 시장 흐름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현재의 주가가 다소 저렴하긴 하지만 공격적으로 매수를 늘릴 만큼 매력적인 수준이 아니고 이익추정치의 하향 조정 가능성을 고려했을 경우 역시 마찬가지나 다만 글로벌 증시를 눌러왔던 악재들이 9월에는 다소 완화되고 코스피지수가 1400선 중후반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어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투자분석 보고서를 통해 베어 마켓 랠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도 업종을 예상하기 어렵다면 저평가돼있으면서 불확실성이 낮은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특히 자동차와 통신주의 경우 각 업종별 상승 여력을 분석한 결과 철강, 조선, 기계, 은행 등의 업종보다 높게 나왔다"며 "철강, 조선, 기계 업종은 중장기 실적악화 가능성이 상존하고 은행 업종은 조달금리 상승과 PF대출 부실 우려와 같은 요인이 부각되고 있어 이들 업종이 갖고 있는 불확실성을 감안한다면 자동차와 통신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환율 상승에 따른 매출 및 영업이익 민감도를 고려할 때 자동차는 기업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상승이라는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반면 반도체와 IT하드웨어의 경우 이익 전망치가 급격히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환율만이 상승하고 있어 오히려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환율 상승과 관련해 "달러-원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외환시장에서도 오버슈팅에 대한 경계감이 만연한 상태이고 정부의 추가 개입 가능성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 종목에 대한 과도한 환율 수혜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통신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흐름을 살펴봤을 때 통신주는 전형적인 경기방어주의 성격을 보이고 있다"며 "약세장에서 통신주가 부각되는 이유는 마케팅비용 축소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와 KT-KTF 합병이슈, 그리고 IPTV·무선인터넷 사업 등의 향후 성장성 부각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수주이자 경기방어주인 통신주의 경우 정부 규제와 시책 등을 더불어 고려해야 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지난 21일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과 KT, SK텔레콤 등 8개 기간통신사업자 CEO와의 간담회에서 통신업체의 소모적인 마케팅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혔던 점과 규제개혁윈원회가 지난 27일 저소득층의 요금감면 정책에 대해 제동을 걸고 요금인하보다 국가 예산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정책 재검도를 결정한 점 역시 최근 통신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올 상반기 국내증시 반등을 이끌었던 대형 IT주의 경우 자동차주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불리한 영업환경이 오는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연간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IT관련 기업들에게 오는 3분기는 계절적으로 성수기임에도 미온적인 수요증가로 인해 판매가격 하락이 심화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약화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이 관련 기업들에 점차 부(-)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당초 기대와 달리 8월 역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LCD 부문은 수요의 불확실성이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핸드셋과 디지털 미디어 부문 역시 부진한 수요를 부양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업황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분기 영업실적의 방향성도 내년 2분기까지는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마진 압박으로 메모리 및 LCD패널 가격은 제한적인 하락세가 예상되나 낮아진 수출평균판매가(ASP)로 인해 마진 하락이 불가피해 2008년과 2009년 영업이익전망치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