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는 지난 석달간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전반적인 주식시장의 약세▲내수 경기의 급격한 둔화▲임금협상 지연에 대한 우려로 조정이 지속돼 왔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증권업계는 현 주가가 저평가 상태이기 때문에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의견과 아직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때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7일 현대차는 전일보다 200원(0.28%)오른 7만2900원에 거래되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기아차 역시 100원(0.74%) 오른 1만3650원에 거래되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권업계는 최근의 자동자주들의 상승세에 대해 환율상승세의 재개에 따라 자동차주들의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대우증권 박영호 수석위원은 "현재 자동차주의 주가가 환율상승세에 맞물려 시장대비 아웃퍼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글로벌 수요 방향성을 확인할 수 없는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용대인 연구원 역시 "앞으로 자동차주가 추세적으로 아웃퍼폼할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다만 추세적으로 기아차는 당분간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상반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한 987원을 기록하며 실적 회복세를 견인했다"라며 "하반기 환율 여건은 상반기보다 훨씬 더 개선될 전망이어서 내수의 급격한 둔화만 발생되지 않으면 2007년 2·4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실적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상현 연구위원은 "일시적으로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 때문에 정확히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큰 트랜드로 본다면 소형차 시장이 커질 것이 예상된다"라며 "소형차시장에서 경쟁력있는 국내 메이커들의 선전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세대적 특성을 보면 지난 베이비붐 세대는 자동차의 사이즈에 집착했다면 요즘 세대는 건강과 환경, 합리적 소비에 신경을 쓰는 세대이기 때문에 경차시장의 확대는 피할 수 없는 추세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