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6위 상업은행...중앙亞 진출 교두보 확보
국민은행이 27일 약 599억 카자흐스탄 텡게(5억달러 상당)를 지급하고 카자흐스탄의 중견 시중은행인 JSC Bank CenterCredit(BCC) 지분 23% 인수를 완료했다.
이번 지분 매입은 지난 3월14일 양 은행간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이후 한국과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 당국의 필요한 승인절차를 모두 완료한 후 이루어진 것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BCC의 2대 주주가 되었으며, 매도 주주들은 매도대금 중 약 2억4000만달러를 BCC에 예치하여 BCC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국민은행은 연말까지 BCC의 지분 7%를 추가로 인수하고, 30개월 이내에 50.1%까지 지분을 확대함으로써 완전한 경영권을 획득할 계획이다.
금번 투자를 위하여 KB국민은행은 카자흐스탄 중앙은행과의 현지 통화인 텡게와 우리나라의 원화간 스왑거래를 통해 지분인수대금을 지급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이는 그동간 우리나라 대부분의 해외투자가 미 달러 등 외화로 실행된 데 반해 원화로 직접 결제한 사례로서 원화의 국제화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의미있는 거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BCC는 2007년말 총자산 73억1900만달러, 순이익 1억2000만달러 수준의 카자흐스탄 내 자산규모 6위의 상업은행이다.
KB국민은행의 BCC 투자는 50.1% 지분에 총액 12억7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서 지금까지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인수ㆍ합병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번 투자를 통해 국민은행은 카자흐스탄 금융시장은 물론 인근 중앙아시아의 여러 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