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2012년에 4만8천대 생산될듯

입력 2008-08-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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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불어 닥친 고유가 여파로 소비자들이 경제적인 차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카의 인기가 점차 올라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 www.frost.com)이 최근 발표한 ‘한국 파워트레인 시장에 대한 전략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파워트레인 시장은 2007년 75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5%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2년 95억3000만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에 4만8천대 보급 예상

특히, 2007년 81%로 지배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인 가솔린 엔진은 2012년 시장점유율 75%로 감소하는 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2009년에 9000여 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약 4만8000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의 국내 생산을 전망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윤삼진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승용차 생산량 6위 생산국인 한국은 2012년 500만 대의 승용차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는 생산 역량을 갖춘 파워트레인 공급자들에겐 상당한 시장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매출액은 2009년에서 2012년 기간까지는 낮게 예상되고 있지만, 고유가 현상과 함께 연비가 좋고 배출량이 적은 강력한 자동차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수명주기의 도입기 단계 이후(2012년 이후) 성장률은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는 초고유가 및 낮은 온실가스 배출에 대처하고자 더 깨끗한 대체 연료와 새로운 효율적인 연비 기술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1위 자동차 생산업체인 현대자동차가 이런 추세를 앞장서서 이끌고 있는 가운데, 내년 7월 최초의 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공개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들도 새롭게 떠오르는 있는 파워트레인 기술들을 빠르게 도입, 하이브리드 개발에서부터 대체연료 배치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기술을 뒤쫓고 있다.

대체 연료와 관련해, 윤삼진 애널리스트는 “현재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LPG와 더불어 바이오디젤이 국내시장에서 인기 있는 대체 연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디젤은 탄산가스 배출량이 ‘0’(제로)인 친환경적인 연료다.

대개 가솔린-전기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은 최적화된 추진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2개 이상의 전력 공급원을 결합하기 때문에 배기가스를 적게 방출한다. 내부 연소엔진의 경우 기계력을 생산하고 전기 모터는 전기 추진력을 생산한다.

또한, 하이브리드 기술의 전력은 적은 온실가스를 생산하므로 친환경적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자동차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총 공기오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2007년의 경우 차량배출이 총 공기오염의 82.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타, 신형 프리우스 생산대수 70% 늘릴 계획

이런 가운데 일본 토요타는 2009년 4월 판매 예정인 신형 프리우스를 연간 48만 대 생산해, 2007년 대비 70% 늘릴 계획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토요타는 프리우스와 캠리 등 6개 차종을 생산하는 쓰쓰미 공장에서 미니밴 ‘위시’ 생산을 타하라 공장으로 이관하고 쓰쓰미 공장 두 개 라인에서 신형 프리우스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 가동되는 토요타 캐나다 공장에서 RAV4를 생산하게 됨으로써 타하라 공장이 생산여력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토요타는 미니밴 위시의 모델변경을 계기로 위시 생산을 렉서스와 SUV RAV4를 생산하는 타하라 공장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내년에 LPI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앞두고 있는 현대차에 상당한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내년에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하고 2010년에는 쏘나타급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이미 토요타나 혼다에 비해 뒤쳐진 상황이어서 더욱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업계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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