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현대차그룹 美앱티브 합작, 계열사 신용도에 긍정적”

입력 2019-09-2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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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앱티브社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좌측)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사진 우측) 등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SW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현대차)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4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앱티브(Aptiv Plc, Baa2/안정적)와 자율주행차 합작법인 설립 계획이 그룹 계열사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자동차(Baa1/부정적), 기아자동차(Baa1/부정적), 현대모비스(Baa1/부정적)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Baa1’ 기업신용등급 및 ‘부정적’ 전망은 종전과 동일하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연구원은 “앱티브와의 합작 계획은 레벨4 및 레벨5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관련 상품의 조기 상용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부사장은 “상기 3사의 우수한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합작법인에 대한 현금 출자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23일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앱티브와 50대 50 합작으로 약 40억 달러 규모로 가치 산정된 자율주행차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합작법인 지분을 각각 약 26%, 14%, 10% 보유하게 된다.

이들 3사의 출자 규모는 현금 약 1조9000억 원(16억 달러), 지적재산, 기타 용역을 포함 총 2조4000억 원(20억 달러) 수준이다. 앱티브는 동 합작사에 관련 자산과 지적재산을 출자할 예정이다.

동 합작사는 레벨4와 레벨5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상기 거래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요하며 2020년 상반기 중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앱티브가 자율주행 솔루션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합작이 자율주행 기술 투자에 관련된 현대차그룹의 높은 연구개발(R&D) 비용부담을 완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6월말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보고 기준 합산 순유동성 보유액은 약 21조 원(금융회사 및 리스 부채 제외) 규모다.

무디스는 “이를 고려할 때 총 1조9000억 원(16억 달러)로 예정된 동 합작사에 대한 이들 3사의 현금출자를 커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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