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가 올해 12월부터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은 8일 '2008년 하반기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7월 중 두바이 유가는 최고점에 도달한 이후 다소 진정세를 보이다가 12월경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월 재상승의 근거로 난방유 수요가 증가를 들었다.
보고서는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8월 중 배럴당 129달러를 기록한 후 11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12울 난방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국제유가 분기별 평균은 3분기 129달러, 4분기 12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석유수요 감소 전망, 달러화 가치 동향, 계절적.지정학적 문제의 안정화, 선물시장의 투기자본 감소 등으로 당분간 국제유가 하락은 지속되겠지만 이 중 한두가지 변수에만 이상이 생겨도 국제유가는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 달러화가 높은 수준의 국제 원자재 가격 등으로 인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유로화는 강세, 엔화는 가치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경제는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서브프라임 사태 여파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하반기 석유수요 소폭 감소, 달러화 가치 안정, 계절적 영향, 투기자본에 대한 규제 등으로 유가는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언제든 다시 급상승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