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러시아 판매량의 35% 해당
▲현대건설기계가 생산, 판매하는 120톤 굴삭기의 작업 장면(사진제공=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기계가 러시아에서 대규모 건설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러시아 고객사로부터 굴삭기 260여 대를 포함, 휠로더, 스키드로더 등 300여 대, 총 3000만 달러(약 360억 원) 규모의 장비를 일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현대건설기계가 지난해 러시아에서 거둔 총 판매 대수의 35%에 해당하는 수치다. 회사는 이들 장비를 울산 공장에서 제작해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고객사에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는 러시아 및 인근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에서 굴삭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 판매량을 2016년 403대, 2017년 1088대, 2018년 1198대로 매년 늘려왔다.
특히 현대건설기계는 2008년 모스크바에 지사를 설립하며 러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 적극적인 영업전략과 현지 고객과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판매량을 확대해 왔다.
현재는 이 지역 3대 건설장비 메이커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며 고마츠, 히타치 등 일본 업체와 함께 러시아 시장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러시아와 CIS는 성장성이 기대되는 시장으로, 이 지역 내 판매실적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대형장비와 특수장비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