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9억원의 대형 계약, 하반기 순조로운 호조세 전망
국내 1위 건축설계 및 감리업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인천 송도신도시의 주요 건축물설계를 잇따라 따내며 설계 실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희림은 해외수주 증가를 통해 상반기 실적이 쾌조를 보인데 이어 하반기에도 회사 펀더멘털이 급격히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희림의 견조한 성장세를 예견하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희림은 6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ew Songdo International City Development, LLC)가 발주한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D11/D16 아파트 건축설계용역'을 43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또한 '송도신도시 B2 블럭 주상복합 신축 공사'의 설계 계약도 76억원에 체결해 총 119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맺어 순조로운 하반기 매출 실적을 예고했다.
희림 기획본부 최은석 상무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주거시설 및 근린생활 시설을 건축하는 데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송도신도시의 주거·레저시설 및 호텔, 사무오피스타워 등 핵심 시설을 희림이 설계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건축설계용역의 발주처인 송도국제업무단지의 개발사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는 국제적인 부동산 디벨로퍼 게일 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의 합작사이며 초고층 동북아무역타워(NEATT)와 송도신도시 D13, D14, D15 블록 공동주택, 송도 컨벤션센터호텔(Convention Center Hotel) 등의 설계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했다.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게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희림은 송도신도시 프로젝트에서 더욱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상무는 "송도국제업무단지의 개발 사업권을 보유한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와 관련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친환경도시를 지향하는 송도신도시는 역사상 가장 큰 민간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이라 국제적 설계능력을 가진 희림의 활약이 돋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중대형 규모 국내외 설계 계약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목표했던 매출액을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설계 기업으로 한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SK증권은 이날 희림에 대해 목표가를 기존 1만36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5%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적극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석준 SK증권 연구원은 "실적추정치 상향과 대규모 프로젝트 증가를 통한 수주의 질적·양적 개선,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상반기 실적으로 희림의 기업가치 호조세를 확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봉원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희림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46% 증가한 것으로 외형 성장이 견조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향후 매출의 근거가 되는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내년 매출 추정치는 상향 조정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