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 세계 최초로 개발
▲UNIST연구진이 개발한 이산화탄소에서 수소 및 전기를 추출하는 공정기술 자료 울산과학기술원
국내 연구진이 바닷물에 녹인 이산화탄소에서 수소와 전기를 생산해 낼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김건태 교수는 이산화탄소에서 전기와 수소를 생산하는 '수계 금속-이산화탄소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이산화탄소를 사용한 일종의 '전지'다.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으면 탄산 이온과 수소가 발생하는 성질을 활용한 것이다.
연구진은 바닷물에 이산화탄소를 녹이는 방법을 썼다.
김 교수는 "수익성을 계산한 결과 이산화탄소 1t에서 수소와 전기를 포함해 200달러어치를 뽑아낼 수 있다"며 "현재 이 기술을 활용할 방법을 국내기업과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산업단지 등 공장밀집지역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면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상용화 직전단계까지 개발돼 현 정부가 추진중인 수소경제 로드맵에 부합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 기술을 사용하면 최근 문제가 됐던 이산화탄소 지하 저장시설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다음달 조인트벤처도 창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