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고 연속 순매도일을 경신하는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 집중 매도 포지션에 변화가 없었다.
22일 오후 3시27분 거래소의 잠정 집계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시장에서 8662억원 순매수하고 1조670억원 순매도해 32거래일 연속 순매도일 기록과 함께 누적순매도 금액 8조7055억원으로 이전의 8조6144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는 330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338억원 어치를 팔아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유지했다.
종목별로는 유가시장에서 삼성전자(536억원), LG전자(240억원), 하이닉스(109억원) 등 대형IT 종목의 매도 포지션에 변화가 없었으며 그 외에 삼성화재(181억원), 한국전력(163억원), 신한지주(14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반면 현대중공업(159억원), 대우조선해양(43억원) 등 조선주 일부와 LG화학(157억원), LG디스플레이(151억원), 국민은행(88억원), 신세계(63억원) 등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NHN(18억원), CJ홈쇼핑(11억원), LG마이크론(9억원), 동우(6억원), 화우테크(5억원) 등을 순매수하고 키움증권(20억원), 에스에프에이(8억원), 모두투어(6억원), 현진소재(4억원), 이앤이시스템(4억원) 등을 팔았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 규모에서 봤을때 시장 포지션을 줄여가는 모습은 분명히 있지만 수급적인 문제도 연계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에서 현물매도, 선물매수의 반복은 국내 시장에서 단기로 거둬들일 수 있는 수익을 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를 한국 내부에서 모르는 어떤 폭탄이 잠재돼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기 보다는 아시아 시장에서 변동성 크고 투자금 입출금이 원활한 국내 증시의 거래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며 "현 상황에서는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접근하고, 재반등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등 여타 조건을 감안한 종목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