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반기 선진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휴대폰 업체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노키아가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하반기 휴대폰 시장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고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해 하반기 국내 휴대폰 생산 업체의 실적 호조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노키아의 2분기 휴대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21.0%, 전분기대비 5.6% 증가한 1억2200만대를 기록했다.
노키아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의 경기둔화와 유럽의 경기둔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휴대폰 시장 성장 둔화를 우려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하반기 휴대폰 시장의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는 것.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휴대폰 제조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2분기 출하량 및 점유율 상승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 휴대폰 시장에 대해 노키아가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휴대폰 업체의 경쟁력 약화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국내 휴대폰 업체의 실적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근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향후 삼성전자와 LG전자 휴대폰 부문의 실적 호조에 대한 확신을 유지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노키아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올해 휴대폰 시장 성장률을 종전의 10%에서 '10% or more'로 오히려 톤을 높였다"며 "올해 남은 기간을 낙관한다고 했으며 스마트폰, 터치스크린폰 등 다양한 휴대폰에 대한 수요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이는 경기둔화로 휴대폰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라는 우려감을 잠재운 실적과 코멘트로 평가될 수 있다"며 "향후 발표될 LG전자의 휴대폰 부문은 노키아보다 더욱 선전한 것으로 추정돼 국내업체의 상대적인 우위가 계속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