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는 사흘째 이어지는 국제유가 급락이 호재로 작용하고, JP모건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금융주의 랠리를 이끌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현지시간) 다우산업 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07.38포인트(1.85%) 오른 1만1446.66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7.45포인트(1.20%) 상승한 2312.30, S&P500지수는 14.96포인트(1.20%) 상승한 1260.32으로 거래를 마쳤다.
JP모건은 이날 13.5% 급등하고, 신용경색 우려의 대상인 패니매와 프레디맥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JP모건은 2분기 순이익 20억 달러와 주당 순이익 0.54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20달러의 절반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같은 실적은 베어스턴스 인수비용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와 관련한 자산상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시장전문가들은 예상치인 0.44달러를 상회하고, 다른 대형 은행에 비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이 작다는 점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유가 하락이 소비 위축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통주 월마트와 타겟은 소폭 상승했으나, 이베이는 수익성 성장 둔화로 14% 하락했다.
S&P500의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노키아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로 8.7% 상승했다.
노키아의 2분기 순이익은 132억 유로로 예상치인 128억 유로를 웃돌았다. 아울러 2분기에 시장 점유율이 40%로 확대되고 인디아의 수요증가로 올해 10% 이상의 매출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8월물 인도분은 미국 경기 둔화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 예상심리와 지난주 천연 가스 공급이 예상보다 급증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5.31달러 떨어진 129.29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