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프린터, B2B 계약으로 '오일 머니 특수'

입력 2008-07-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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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B2B 프린팅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오일 머니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란 교육부와 두바이 에미리트 그룹에 복사기 기반의 고속 A4 디지털 복합기 2000대와 450대를 각각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또한 터키 조달청에도 모노 레이저 복합기 1만7000대를 공급하는 등 중동지역에서만 올 상반기 동안 6만 여대의 레이저 복합기를 B2B 거래를 통해 공급했다.

특히, 이란 교육부에 고속 A4 디지털 복합기를 공급한 것은 아날로그식 A3 복사기를 주로 사용하던 현지 교육 환경에 대해 삼성전자가 A4 디지털 복합기의 기술적 장점과 유지비용 측면에서의 이점을 부각시켜 기술 심사에서 최고 점수(A+)를 획득함에 따라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이란 교육부에 고속 A4 디지털 복합기 '멀티익스프레스(MultiXpress) 6122FN' 모델 2000대 공급 계약으로 26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단번에 확보했으며, 이란의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제품을 설치함에 따라 프린터와 복합기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두바이 에미리트 그룹에도 43ppm급 초고속 A4 디지털 복합기 '멀티익스프레스(MultiXpress) 6345N' 모델 450대를 공급했으며, 현재 이 디지털 복합기들은 두바이 공항의 청사에서 이용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동아프리카 지역 모노 레이저 복합기 시장에서 수량기준 시장점유율 28.8%로 2005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 1분기에는 35.9%의 점유율로 2위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크게 벌렸다.

삼성전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성장 여세를 몰아 오일 머니 특수로 급속한 경제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중동지역에서 B2B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박용환 전무는 "중동지역은 유럽과 아시아에 이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는 삼성의 전략 시장 중 하나"라며 "정부기관 주도의 프로젝트가 활발한 중동지역의 비즈니스 특성을 감안해 B2B 거래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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