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독자법인 설립 통해 본격 영업 개시
LIG손해보험은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중국 보험시장 영업 허가에 관한 내인가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중국 진출을 위한 국내 신고수리 절차를 마치고 중국보감위에 강소성 난징시 소재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내인가를 신청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LIG손보는 이번 내인가 획득에 맞춰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TF를 전격 구성하고, 중국 내 영업인력 확보와 전산 개발 등 기본 인프라 구축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영업개시를 위한 조직과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비되는 내년 9월쯤 중국 강소성 난징시에 LIG손해보험 현지 독자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며 출자규모는 2억 인민폐(약 299억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IG손보는 1995년 중국 천진에 현지사무소를 설치하며 중국 보험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왔으며 1996년에는 북경사무소를 설치했고 2003년에는 상해사무소를 추가로 설치, 중국보험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현지 네트워크 구축해왔다
이번 LIG손보의 중국 보험영업 내인가 획득에는 중국 난징시와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구자준 부회장이 장홍쿤 난징시장과 직접적인 회동을 갖는가 하면, 난징시와의 투자의향서 체결을 통해 중국 보험영업 내인가 획득을 위한 난징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받은 바 있다.
한편, 지난 6월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한중 양국간 금융협력 강화를 위해 중국 각 금융감독기관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보감위 리커무 부주석을 만나 한국 보험사의 중국 보험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 것도 LIG손해보험의 내인가 획득에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구자준 LIG손보 부회장은 “중국 진출 초기에는 법인 안정화를 위한 사업구조 구축과 수익기반 마련에 우선순위를 둬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보험 영업에 집중하고, 이후 점차적인 지점 추가 설치와 개인보험 및 자동차보험으로의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중국 보험시장 내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IG손해보험의 중국 현지법인이 들어설 강소성은 인구 약 7000만명의 대규모 성으로 2002년 이후 한국과의 교역액이 매년 40%이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미 약 14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어 초기 시장 안착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IG손해보험이 중국 보험시장 영업 허가에 관한 내인가를 획득하면서, 중국 내 먼저 영업을 시작한 삼성화재·현대해상과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