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만 1조5000억원 투입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올해 1분기에만 연간 정책자금의 43%를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진공은 올해 1분기에 정책자금 1조5000억원을 대출했다고 1일 밝혔다. 1분기에 집행한 정책자금은 올해 예산 3조6700억원의 42.5%다. 당초 해당기간 집행할 계획이었던 비율인 34.9%보다 7.6%포인트 초과한 것이다.작년 대비 자금 신청률은 0.5%포인트, 지원 결정은 4.8%포인트 각각 늘어났다는게 중진공측 설명이다.
중소벤처기업의 정책자금 수요가 증가한 것은 최근 미ㆍ중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진공 관계자는 "1분기 정책자금 신청 규모가 2조9000억 원으로 수요가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정책자금 중 중견기업으로 투입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이른바 '스케일 업'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업력 7년 이상 중소벤처기업이 설비를 도입할 때 지원하는 '신성장기반자금' 집행률이 예산의 61.1%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업력 7년 미만의 고용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우대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 '일자리창출촉진자금' 역시 871개사에 1830억 원을 지원, 61%로 높은 집행률을 보였다.
이창섭 중진공 기업금융처장은 "정책자금의 속도감 있는 집행으로 정부의 국정 경제 기조인 혁신성장과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 사람 중심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