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시작된 금호타이어의 파업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지난 5일 13차 교섭을 가졌으나, 사측과의 입장 차이로 8일 총파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단협 107조에 의거해서 중재를 신청하자고 했으나, 노조 측은 이것이 일방적인 중재라며, 노사가 함께 신청하는 협의중재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노조 측은 쟁의기간 중 징계위원회 개최요구는 단협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국내공장의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논의를 하자며 대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일 사측에서 제시한 임금동결, 추가성과급 및 일시금 지급중지, 431명 정리해고에 반발해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기본급 13만4690원 인상, 정기상여금 50% 인상, 지난해분 추가성과급 지급, 정리해고 방침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4000여명의 근로자 중 10%가 넘는 431명을 감축한다는 계획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게 노조 측의 입장이다.
이에 비해 금호타이어 측은 “중앙교섭 요구안은 논의 대상이 아니며, 올해는 임금을 동결해야할 상황”이라며, “지난해 추가성과급 또한 지급 근거가 없고, 단일호봉제는 임금이 상승하지 않는 선에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분기에서 31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는 8일 오전조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총파업 출정식은 이날 오후 6시 광주공장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출정식에는 곡성공장과 평택공장 근로자도 참여하게 되며 9일부터는 2조, 2교대 파업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