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외국인 94% “한식당 좋아요”…의사소통·위생은 개선 필요

입력 2019-02-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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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한식문화관에서 '우리맛 에센스 콩발효에서 글로벌 채식 푸드 트렌드의 솔루션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주한 외국인 초청 특강에서 내외국인 참석자들이 시연 메뉴를 맛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94%가 한식당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종업원과의 의사소통이나 위생 상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한식진흥원이 지난해 6~7월 외국인 관광객 10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한식당 외국인 관광객 소비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좋음' 평가는 경험 전 78.9%에서 경험 후 94.2%로 15.6%포인트 상승했다.

경험을 통한 한식당의 이미지 개선은 국적 불문 공통적이었다. 특히 미국과 영국 관광객의 한식당 경험 후 긍정적 이미지는 각각 100%, 96%에 이를 정도로 높았다.

'한국을 다시 찾을 경우 한식당 재방문 의향이 있다'는 답은 98%, '주변에 한식당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93.3%에 달했다. 미국, 태국, 영국 출신 관광객은 전원 한식당 재방문 의사를 나타냈다. 전체 응답자의 82%는 귀국한 후에도 자국 내 한식당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서비스 항목별 만족도(복수응답)에서는 맛에 대한 만족도가 96.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외국어 메뉴판 제공 95.7%, 내부 분위기 94.4%, 접근성 93%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종업원과의 의사소통 원활성은 75%, 위생상태 84.6%, 가격 대비 가치 85%, 건강성 85.4% 등으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떨어졌다.

한식진흥원은 "면접 조사결과 외국인들은 남녀 공용 화장실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며 "이에 대한 개선과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국 음식보다 한식이 좋은 점(복수응답)은 '음식이 맛있다'(47.9%), '반찬이 무료 제공된다'(32.3%), '이국적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31.8%) 등으로 나타났다.

방한 전부터 한식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5.1%였다. 이미 알고 있었던 한국 음식(복수응답)으로는 비빔밥(34.5%)이 가장 많았다. 이어 김치찌개(30.2%), 삼계탕(27.2%), 된장찌개(20.7%), 불고기(18.7%) 등의 순이었다.

한식진흥원은 "한국에서 한식당을 경험한 뒤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와 긍정적 이미지가 크게 높아졌다"며 "한식당 체험이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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