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첫 여성 본부장 탄생…김경자 본부장 “따뜻한 정책금융 실현할 것”

입력 2019-01-10 16:36수정 2019-01-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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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수출입은행)

‘여성 최초 부서장’, ‘여성 최초 본부장’.

한국수출입은행 최초의 여성 본부장에 이름을 올린 김경자 신임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장에게는 ‘최초’라는 타이틀이 여럿 붙는다. 다른 업종보다 보수적이고, 특히 ‘유리천장’이 두꺼운 금융권에서 여성으로서 보란듯이 승승장구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수은은 김경자 심사평가단장을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장에 승진 임명했다고 10일 밝혔다. 1976년 수은 창립 이래 여성이 본부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본부장은 “우리 국가경제의 근간인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중책을 맡게 돼 자부심과 함께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따뜻한 정책금융을 지원해 어려움에 처한 우리 중소중견기업 현장에 온기와 활력이 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공학대학원에서 환경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수은에 입행한 뒤 법규부, 연불수출금융본부, 무역금융본부, 특수여신관리실, 프로젝트금융부, 해외투자금융부 등을 거쳐 2012년에는 글로벌협력부장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여성이 부서장급 자리에 오른 것은 수은 역사상 처음이었다. 김 본부장은 이후 미래산업금융부장을 거쳐 2016년에는 수원지점장을 역임했다.

수은 관계자는 “공개모집과정을 통해 후보자를 모집한 후 투명하고 공정한 선임과정을 거쳐 김 본부장이 임명됐다”며 “앞으로도 전문성, 윤리성, 리더십, 소통능력 등을 두루 갖춘 인재를 남녀 차별없이 발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 김 본부장은 대규모 여신 심사와 거래기업 신용평가를 담당하는 심사평가단장에 선임됐다. 기존 국책은행들에는 남성 인력을 여신 업무에 투입하는 보수적인 문화가 있었다. 당시 은성수 행장은 심사평가단장뿐만 아니라 여신제도팀장, 정보시스템부장, 인프라금융팀장, 외화자금1팀장 등에도 여성 인력을 전진배치했다. 이번에도 능력 위주 발탁인사를 통해 은 행장의 신뢰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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