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금리 급등...서민경제 '3중고'

입력 2008-06-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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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9% 육박...은행채 금리상승 탓

최근 금리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연 9%대에 육박하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17일 현재 7.16~8.66%로 지난달 초에 비해 1.0%p 가까이 급등했다.

우리은행도 연 7.43∼8.93%로 한달전에 비해 1.0%p 가까이 급등하면서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한은행도 연 7.35~8.75% 수준으로 한달새 0.6%p 정도 올랐으며, 하나은행도 8.03∼8.73%를 기록하면서 최저금리가 5개월 만에 8%대로 진입했다.

외환은행도 7.39∼7.89% 수준으로 한달새 0.5%p 상승했다.

이처럼 주택대출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은행채(신용등급 AAA급 3년물 기준) 금리가 최근 한달새 1.0%p 가까이 급등하면서 6%대 중반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물가상승과 내수경기 침체로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에서 은행채 3년물의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증권사로의 자금이동이 가속화되면서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은행들이 대출재원 확보를 위해 은행채를 발행을 크게 늘린 것도 큰 이유중의 하나다.

즉 한국은행 정책금리는 10개월째 동결되고 있으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시중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고유가와 물가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에게 주택대출금리 상승은 3중고로 다가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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