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가격 올 들어 65% 급등…전기요금 인상 우려

입력 2008-06-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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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석탄(유연탄) 가격도 올해 들어 65% 폭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특히 국내에 수입되는 유연탄은 발전용 연료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발전 원가상승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17일 대한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6월 둘째주 호주 뉴캐슬의 본선인도(FOB) 유연탄 가격은 톤당 1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뉴캐슬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12월의 경우 톤당 91달러였으나 반년만에 무려 65% 폭등한 것.

지난 2005년 톤당 평균 48달러에 불과하던 유연탄 가격은 2006년까지 49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국제유가 오름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지난해는 평균 65.9달러로 1년 만에 34.4%나 상승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톤당 91.75달러, 2월에는 132달러로 치솟았다가. 이후 등락을 거듭한 뒤 6월 첫째 주 142달러, 6월 둘째 주 150달러 등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다.

그만큼 거의 대부분의 유연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발전사 및 제철업계의 부담은 그만큼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유연탄의 용도별 소비량은 발전용 연료가 67.1%로 가장 많고 제철 23.3%, 시멘트 및 기타 9.6% 등의 순이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면서 대체제로 부각된 유연탄의 수요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에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한계다.

업계 관계자는 "유연탄 가격은 운송비가 포함된 FOB 가격인데 고유가에 따라 선박과 철도 등 운송비용이 뛴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발전회사들의 원가도 올라 전기요금의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발전사 관계자는 "국내 발전사는 유연탄의 80~90% 정도를 장기계약을 통해 수입하기 때문에 아직 현물시장 급등세가 반영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최근 진행되고 있는 장기계약 가격 협상에서 현물시장 가격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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