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박성경 부회장 물러나...계열사 독립체제 강화

입력 2019-01-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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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총괄 대표이사, 부회장ㆍ사장급 승진...사업 부문 대표에 3040 젊은 세대 전면 배치

▲뉴시스

이랜드가 내년 창사 40주년을 앞두고 경영체제 개편에 나섰다.

이랜드는 부회장 인사를 포함한 조직 및 인사 개편안을 3일 발표했다.

이랜드에 따르면 이번 인사의 배경에는 지속 가능한 혁신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전문성과 지도력이 검증된 경영진을 주요 계열사에 배치해 독립경영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또 기존 사업 틀에 얽매이지 않고 쓴소리할 수 있는 명망 있는 사외이사를 영입해 투명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성경 부회장은 부회장직에서 물러나 이랜드 재단 이사장을 맡는다. 이는 이랜드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이사장은 지금까지 맺어 온 중국과 아시아권 대기업 최고 경영층과의 유대 관계 강화 역할은 계속 맡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랜드는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직급을 부회장과 사장으로 격상해 경영상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요 사업 부문별 대표이사를 30, 40대의 참신한 CEO로 대거 발탁해 공동 대표 경영 체제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최종양 신임 부회장이 유통 법인 전체를 총괄한다. 사업부문 대표로 석창현 상무를, 상품부문 대표로 정성관 상무를 각각 선임했다.

이랜드월드는 김일규 신임 부회장이 총괄하고, 패션부문 대표로 최운식 상무가 선임됐다. 올해 만 40세인 최 상무는 SPA 브랜드인 스파오 사업 본부장을 맡아 스파오를 국내 최대 토종 SPA로 키워낸 것을 인정받았다.

이랜드파크는 김현수 신임 사장이 호텔과 리조트, 외식 사업을 총괄한다. 외식부문 대표는 올해 만 35세인 김완식 외식 본부장이 맡는다. 김완식 본부장은 그동안 외식 사업부분의 운영 책임자 역할을 해왔고, 치열한 외식 시장 경쟁 속에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으로 외식 시장 선두를 지켜낸 것을 인정받았다.

또 이랜드그룹이 중국에 이어 해외사업의 승부처로 삼고 있는 인도,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이은홍 신임 사장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전체 대표로 임명했다. 이은홍 사장은 신입사원 때부터 20년간 스리랑카와 인도, 베트남, 미얀마 등 이랜드의 해외 생산 인프라를 직접 일구어낸 그룹 내 대표적인 ‘생산통’으로 꼽힌다.

이랜드 관계자는 “내년이면 창립 40주년을 맞게 되는 이랜드가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 이라며 “이랜드의 향후 40년 밑그림을 만드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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