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13일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각각 5거래일, 9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13일 오후 3시 21분 현재 거래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338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7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662억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293억원), LG전자(235억원), 하이닉스(181억원) 등 대형 IT종목 위주로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이들 종목을 순매수해 동반 상승했다.
대형IT주를 집중 순매도한 외국인은 현대중공업(126억원), 두산중공업(73억원)과 신한지주(113억원), 대우조선해양(105억원), 한진해운(90억원) 등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외국인은 전일 28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NHN을 이날 53억원어치를 다시 사들였으며, 다음 역시 20억원어치 사들이는 등 포털업체의 주식을 집중 순매수했다.
반면 전일에 이어 메가스터디(26억원)와 성광벤드(22억원), 씨디네트웍스(13억원), 포휴먼(6억원) 등의 매도 공세는 계속됐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가 양호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도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외국인은 더이상 수급 주체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있고, 월말에 윈도 드레싱도 기대되는 만큼 외국인의 매도 패턴을 너무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며 "현재의 수급 주체는 개인과 기관으로서 외국인 매도에 부화뇌동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