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공포가 글로벌 증시를 지배한다

입력 2008-06-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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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리스크와 이를 억제하기 위한 국가별 정책금리 인하 그리고 미국 금융업종의 저조한 실적 발표 전망으로 어려운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최근 급락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발생했으며 이격도(종가기준 20일 이격도)가 지난 3월 17일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 단기적인 반등의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12일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별 정책금리 인하 정책이 유동성을 억제시켜 글로벌증시가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7.7%로 예상치(8.0%)를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는 금번 인플레이션의 경우는 국내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원유와 곡물과 같은 국제 상품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비용 견인형 인플레이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정책금리 인상을 통한 총수요 억제 정책이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것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진행됨에 따라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글로벌 증시 하락의 주원인 중 하나이다.

문제는 금번에 진행되는 금리 인상이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해서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이런 긴축정책이 유동성 감소 우려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이외의 미국 금융업종의 2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S&P500 금융업종의 EPS 증가율 예상치는 -45.2%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물론 낮은 전망치로 인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해 볼 수도 있지만 과거 경험상 이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5월 말 이후 지속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국면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투자가의 심리 회복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보면 최근 급락에 따른 가격메리트 발생하고 있어 단기적은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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