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 음료시장은 또 다시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여름 옥수수수염차를 비롯한 차음료 제품들이 크게 히트 친 데 이어 최근 해외 인기 음료 제품들도 국내에 잇따라 상륙하면서 올 여름 국내 음료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혼합차 시장에 외국 브랜드 상륙
10일 코카-콜라는 일본 혼합차 브랜드 '소켄비차'를 국내에 내놨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에 따르면 1993년 일본 코카-콜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소켄비차는 6년째 연속 일본 혼합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점유율 72%를 차지할 만큼 차의 본고장 일본의 대표적인 혼합차 음료로 손꼽힌다.
또한 8가지 일본산 원재료(삼백초, 율무, 치커리, 발아현미, 어린보리잎, 보이차, 쌀, 보리)를 사용했으며 뒷맛이 깔끔하고 떫지 않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국 코카-콜라의 소켄비차 브랜드 매니저 최수정 차장은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인들을 사로잡은 소켄비차의 인기를 국내에서도 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혼합차 시장은 남양유업의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茶)'가 지난해 107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큰 인기몰이 하고 있다. 최근에는 패밀리브랜드 제품 '맑은 피부로 돌아갈 시간 17차’를 내놓고 상호 보완 작용을 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 '레쓰비' 아성 깨질까?
국내 캔커피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22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레쓰비) 59%, 동서식품(맥스웰하우스)이 21%를 차지함에 따라 국내 업체가 절대 강세를 보여 왔다.
이러한 시장 판도에 해외 브랜드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어 롯데칠성 '레쓰비'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일 한국코카-콜라는 세계 캔커피 시장 1위 브랜드인 ‘조지아커피’를 선보였다. ‘조지아커피’는 일본 내 캔커피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 전 세계 캔커피 음료 판매량의 24%를 차지한 세계 1위 캔커피 브랜드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동서식품과 스타벅스 커피 컴퍼니는 캔커피 '스타벅스 더블샷아메리카노'를 세계 최초로 한국시장에 출시했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료인 정통 아메리카노의 진하고 풍부한 맛을 살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달 한국네슬레는 해태음료와 손잡고 커피음료 '네스프라페'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품들이 올 여름 과연 국내 소비자들도 사로잡을 수 있게 될 것인지 주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