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서비스 출시 '미궁속으로'

입력 2018-12-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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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카풀 앱 서비스를 방대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준 기자 tiatio@)

택시 기사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며 분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카풀 정식 서비스가 연기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측은 카풀 서비스에 대해 재검토 하겠다며 출시 연기를 시사했다.

11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입장 알림자료를 통해 “지난 10일 발생한 안타까운 소식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는 베타 서비스를 통해 카풀이 택시 승차난 해소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기존 택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라며 “정식서비스 개시 일정 등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열린 입장으로 정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 택시 업계와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는 택시기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만큼 서비스를 강행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무리하게 서비스를 강행하면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정치권에서도 카풀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정식 서비스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 일부에서는 내년 출시도 미정이라는 전망, 출시를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는 이번 주 내로 카풀 사회적 대타협과 관련한 자체안을 내기로 했다.

특히 카풀 사회적 대타협안은 TF 차원이 아닌 정책위원회와 당 차원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들과 긴밀하게 논의할 방침이다.

택시업계에서는 끝까지 카카오 카풀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는 12일부터는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천막 농성을 시작하며 20일에는 국회 앞에서 3차 집회를 열 예정이다. 분신으로 인해 사망한 택시기사를 애도하는 분향소도 설치됐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가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T택시’의 콜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택시4단체 관계자는 “카카오 카풀을 반대하는 의견을 끝까지 이어갈 것”이라며 “오는 20일 3차 집회에 많은 기사들이 모여 힘을 실어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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