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증시 이것만은 짚고 넘어가자

입력 2008-05-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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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ㆍ인플레이션 등 종합적 점검 필요

국내 증시가 연일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6월 신용위기의 진정국면과 정책금리 동결로 인한 유가급등세 진정 등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국제 상품가격 상승으로 추가적으로 진행될 여지가 남아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30일 미국 금융업종 실적과 및 주택경기, 국제 상품가격 및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가격메리트 등에 종합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선 6월에는 미국 금융업종에 대한 실적 발표가 이어져 증시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월 중순경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리먼브라더스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들의 전망이 썩 좋지 않은 편이다.

동양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이미 전망치가 큰 폭으로 낮아졌다는 점에서 1분기와 같이 발표치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5월을 기준으로 신용위기로 인한 글로벌 IB들 손실규모의 74%에 달하는 2467억 달러의 자본조달(확충)에 성공했다는 점 등을 감안 시 신용위기에 관련한 문제가 올해 초와 같이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서 큰 악재로 부각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용위기의 근본적인 문제인 미국의 주택경기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8월까지 실행되는 미국의 세금 환급이 가계 소비와 연결될 개연성이 높아 주택경기 침체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여지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제 상품가격(원유, 곡물 등) 상승으로 인한 비용 견인형 인플레이션은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최대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원유에 대한 초과 수요, 과거보다 낮아진 가격탄력성, 그리고 계절적인 요인(일반적으로 6월은 미국의 허리케인시즌의 시작) 등을 감안 시 현재 유가의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6월 말에 있을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오히려 하반기 이후에는 인상 가능성도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진행중인 달러화 약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기적인 수요 감소로 인해 국제 유가의 급등세는 진정될 여지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밖에도 그는 "주가수익률(=1/MSCI 12개월 예상 PER)에서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수치가 높은 국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내 증시는 신흥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인 4.3%p 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물가수준을 고려한 가격메리트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외국인투자가의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증거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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