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하루에 1척 꼴 선주사로 인도

입력 2008-05-28 13:59수정 2008-05-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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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새 선박 7척 命名...최다 기록

현대중공업이 하루 1척꼴로 선주사에게 배를 인도하는 놀라운 선박 건조량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7일 그리스 씨엠엠(CMM)사의 LPG운반선 '헬라스 글로리(HELLAS GLORY)'호를 명명한 것을 시작으로 내달 2일 이란 이리슬(IRISL)사의 컨테이너선인 '식스쓰 오션(SIXTH OCEAN)'호까지 선박 7척에 대한 명명식을 잇달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명명식은 새로 건조한 선박의 이름을 짓는 의식을 말하는데, 보통 선박의 건조가 거의 완료된 시점에 선주사와 조선업체 대표가 함께 갖는 행사를 일컫는다.

지금까지 한 달 간 선박 11척을 명명하는 등 이 회사는 월간 최다 선박 명명기록을 가지고 있었지만 1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7척의 선박 명명식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명명식에 이어 열린 28일에는 이 회사 안벽에서 노르웨이 솔방(SOLVANG)사로부터 수주한 6만~7만5000㎥급 LPG운반선 3척에 대한 명명식이 한꺼번에 열렸다.

이 선박들은 각각 그리스 신화의 등장인물 이름을 따 '클리퍼 오리온(CLIPPER ORION)호와 '클리퍼 넵튠(CLIPPER NEPTUN)', '클리퍼 시리우스(CLIPPER SIRIUS)'호로 이름 지어졌다.

특히 이날 명명식에서 현대중공업은 뛰어난 품질의 선박을 조기에 인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선주사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원) 상당의 복지기금을 전달받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 호황과 더불어 수주량이 늘고 기술력도 크게 향상되면서 점차 많은 선박을 단기간에 건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짧은 공기(工期) 안에 최상의 품질을 갖춘 선박을 만들며 고객과의 신뢰를 쌓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말 인도(India)의 10만 5천톤급 육상건조 원유운반선의 납기를 무려 7개월 이상 앞당기는 등 올해들어 인도한 대부분 선박의 건조기간을 앞당겨 선주들을 놀라게 했다.

현대중공업은 1983년부터 25년 연속 선박 건조량 세계 1위를 기록해오고 있으며, 올해에도 선박 97척을 건조하고 101척 인도를 목표로 하는 등 세계 최대 조선업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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