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6위를 차지한 우리나라 선박 보유량이 오는 2010년에는 5위에 진입, 세계 5대 해운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국토해양부는 1998년 외환 위기 이후 10년간 세계 10위권 언저리에 머물던 우리나라 선박보유량이 올들어 세계 6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한 선박은 총 1063척, 3680만t으로 세계 선박량의 3.6%에 해당한다. 그리스가 1억7570만t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일본(1억6070만t), 독일(9450만t), 중국(8310만t), 노르웨이(4510만t)이 5위 안에 포진해 있다.
이에대해 김춘석 국토부 물류항만실장은 “지속적인 규제 완화와 투자 촉진으로 2010년 세계 5위까지 끌어올릴 계획”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5월 현재 국내 업체에서 발주한 선박 건조량만 2200만t이어서 2010년에는 선박 보유량이 6000만t으로 세계 5위 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미래 성장원동력인 물류 부분에서도 대중국 경쟁력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은 “중국이 원가를 감안하지 않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물량을 대거 확보하고 있지만 이러한 전략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꾸준하게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어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