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안진, 인수후보업체와의 자문계약 건으로 거절
산업은행은 20일 대우조선해양(주) 주식 매각과 관련하여 매각자문사 선정위원회를 거쳐 산업은행 M&A실이 단독으로 매각자문업무를 수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골드만삭스와 자문계약 내용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차순위인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과 계약협상을 진행코자 했으나, 딜로이트측에서 잠재매수자와의 자문계약체결 등의 사유로 매각자문업무를 수행할 수 없음을 통보해 온 것으로 알져졌다.
산업은행은 "매각자문 선정위원회에서 당초 계획한 매각일정의 차질을 최소화하고, 이해상충 우려의 근본적인 해소 등을 위해서 3순위 이하에 대한 추가적인 계약협상이나 자문사 재선정절차를 취하지 않고 산업은행 M&A실이 단독으로 자문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은 당초 매각자문사로 선정됐던 골드만삭스 선정 취소에 대해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보 이후 이해상충문제의 발생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조선업체에 대한 자기자본투자가 있을 경우 동 투자업체가 본건 거래에 참여하지 않도록 보장하고, 고의나 과실로 이를 위반하면 배상책임을 지도록 하는 계약내용을 요청했으나, 이를 골드만삭스가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매각자문업무를 단독으로 수행하게 된 산업은행 M&A실은 범양상선과 대우종합기계, LG카드 등 매각자문을 한 바 있으며, 진로와 대우건설 등 매수자문, 그리고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인수 금융주선 등 대형 M&A 거래에 대한 자문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