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미성년자 보유 상장주식 2조 원 넘어”

입력 2018-10-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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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 이하 미성년자 1300여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의 시가총액이 2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식명의개서 위탁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예탁결제원과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에서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사 주식 및 배당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미성년자 주주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은 1억5480만 주(2045개사)에 달했다. 미성년자가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2조300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주식을 1억 원어치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 주주는 1356명이고, 10억 원 이상은 118명, 100억 원 이상은 1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억원 이상을 보유한 만 0세도 9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만 0세의 한 영아는 샘표식품 주식을 10억4000만 원어치(3만 주)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 주식 총액이 가장 많은 미성년자는 만 14세로,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745억 원어치(67만1151주) 갖고 있었다.

김병욱 의원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보여 주는 객관적 수치”라며 “주식증여와 배당금을 통해 특별한 경제활동 없이도 성인보다 많은 소득을 거둬들이는 부의 대물림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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