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도학술대회(WCRR) 8차 대회가 19일 오전 9시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와 함께 '세계 철도산업의 UN' 역할을 하는 세계철도연맹(UIC) 72차 총회도 WCRR과 함께 개막됐다.
'철도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2일까지 계속되는 이들 두 행사에는 뤽 알리아디에르 UIC 총재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중국 등 세계 철도산업을 이끌고 있는 110개국의 철도 CEO와 철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WCRR은 논문 발표, 전시회, 기술시찰 등으로 진행되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각국은 철도기술과 정보를 교류하고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게 된다. 발표가 예정된 논문은 모두 300여 개로 이 중 우리나라 연구원이 제출한 논문은 60여개다.
UIC 총회에서는 각국 철도 CEO들이 철도용품 국제품질인증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의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 철도인들의 기술교육 요람이 될 국제철도연수센터(IRaTCA)도 21일 경기도 의왕시 소재 철도인재개발원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UIC 총회와 WCRR의 한국 개최, 국제철도연수센터 유치 및 개소는 한국철도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을 대내외에 입증하는 것으로 코레일은 이를 계기로 성공적인 고속철도 운영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세계 시장에도 활발히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레일 박광석 사장대행은 "뛰어난 고속철도 운영기술과 한국형 고속철도인 KTX-Ⅱ의 개발 등으로 한국이 세계 철도산업의 강국으로 부상했다"며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철도의 저력과 역량을 과시하고 코레일이 글로벌 종합운송그룹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