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결핵 환자, 알고 보니 노숙인…탈출 이유는? “친누나 연락 안 돼”

입력 2018-10-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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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3호선(연합뉴스)

출근길 지하철에 탑승했던 결핵환자가 노숙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오전 8시18분께 지하철 3호선 구파발행 전동차에서는 결핵 환자가 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동이 있었다. 환자복 차림의 환자를 수상하게 여긴 한 승객은 경찰병원역에서 이를 신고했고 직원은 대청역에서 탑승해 60대 남성 A씨를 하차시켰다.

성남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A씨는 지난달 19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지난 3일 친누나와 연락이 닿지 않자 화가 나 병원을 탈출했다. 병원은 폐쇄 병동이 아닌 만큼 결핵 환자들의 출입을 제한하기 어려웠고 이에 A씨는 산책을 하던 중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오전 9시쯤 안국역에서 해당 열차에 탑승했던 승객 전원을 하차시키고 소독을 위해 열차를 회송시켰으며 A씨는 은평구의 결핵 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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