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 조기 은퇴 등으로 중국서 민영기업 퇴장·국영기업 역할 확대 공포 번져
28일(현지시간)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랴오닝성의 민영기업 중왕그룹을 시찰하며 “우리는 조금의 동요도 없이 공유제 경제를 발전시켜나가겠지만 마찬가지로 조금의 동요도 없이 민영기업 및 비공유제 경제를 지지하고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혁개방 이래 당 중앙은 줄곧 민영기업에 관심을 두고 지지 및 보호해왔다”라면서 “우리는 민영기업을 위해 좋은 법치 환경을 조성하고 영업 환경을 더욱 좋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중국에서 국민진퇴 현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공포감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 칼럼니스트 우샤오핑이 인터넷에 ‘중국의 사영기업은 이미 공유경제의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했다. 이제는 서서히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중국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현실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공포감이 번졌다. 게다가 추샤오핑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부부장이 한 포럼에서 민영기업의 ‘민주관리’가 강화돼야 한다고 언급해 당과 정부의 개입 확대에 대한 우려도 확산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의 조기 은퇴도 중국 정부의 압박 탓이라는 억측이 난무했다.
중국 지도부는 국민진퇴 불안감을 가라앉히기 위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도 19일 하계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민영 경제 발전을 지지하는 정책을 실천해나갈 것”이라며 “민영 경제 발전의 장애물을 걷어내고 진입 영역을 확대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