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전방전위증, 정확한 진단 후 비수술 치료로 회복할 수 있어

입력 2018-09-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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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척추질환이다. 오랜 시간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것은 물론, 바쁜 일상을 살아가느라 운동 부족까지 나타나 척추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허리에 통증이 느껴졌을 때 사람들은 흔하게 디스크를 떠올리지만, 척추질환의 종류는 다양하므로 무조건 디스크로 생각하고 대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최근 허리디스크 외에도 척추관협착증, 척추분리증 등과 함께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질환 중 하나가 ‘척추전방전위증’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미끄럼증, 척추탈위증이라고도 불리며 위쪽의 척추 뼈가 아래쪽 척추 뼈보다 배 앞으로 밀려나가는 질환을 말한다. 척추의 뼈가 불안정해지면서 한쪽으로 주저앉거나 돌출되고 이로 인해 신경을 지속해서 압박하여 허리통증과 다리저림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척추의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하부 요추에서 흔히 발생한다.

질환이 발생하는 선천적 원인으로는 관절 돌기가 손상된 경우에 발생하며 후천적 원인에는 사고로 인한 외상, 노화로 인한 디스크와 관절의 퇴행, 척추 수술 후 합병증 및 후유증이 있으며 악성 종양으로 인해 척추뼈가 악화되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허리와 다리의 통증, 다리가 저리는 현상 등이 있다. 특히 허리를 뒤로 젖혔을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앉았다 일어서거나 자고 일어났을 때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허리를 편 상태에서 뼈를 만졌을 때 특정 부위가 튀어나와 보인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전방전위증임을 모른 상태로 방치할 경우 하반신마비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병호 김포 가자연세병원 병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초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척추질환에 맞는 치료법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의 경우 초기 보존적 치료로 증상개선이 가능하므로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진단과 초기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경피적 척추 풍선확장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경피적 척추 풍선확장술은 비수술치료법으로 수술에 대한 부담이 없고 간단하게 통증 완화와 혈액순환장애를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전 원장에 따르면 경피적 척추 풍선확장술은 풍선이 내장되어 있는 특수 카테타를 꼬리뼈 부위의 신경 통로를 따라 삽입하여 협착이 심한 부위까지 밀어 넣고, 풍선을 부풀리면서 척추관 내부를 2~3배 넓혀 신경통로를 확장하는 시술법이다. 신경통로를 확장함으로써 눌리는 신경을 풀어주어 신경압박으로 인한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다.

또, 부분마취로 진행하고 최소한의 절개로 카테타를 삽입하므로 흉터나 출혈, 감염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고 20분 내외의 짧은 시술 시간과 당일 귀가가 가능하므로 바쁜 현대인들이나 고령의 환자들도 안전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수술 치료를 통해 척추전방전위증 증상을 개선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일상에서 무리한 운동이나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모든 척추질환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잘못된 자세 습관을 고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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