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인수 차입금 55억 상환…나머지 97억 설비·물류자산 투자
◇급증한 부채비율… 55억 단기차입금 상환 = 한솔로지스틱스는 2018년 4월 5일 해외 물류사업 확대를 위해 모회사 한솔홀딩스의 해외 물류회사 4개사(한송국제화운상해유한공사, 한송국제물류천진유한공사, 한솔로지스틱스인디아, 한솔골드포인트)를 인수했다. 매매대금 195억5900만 원은 대부분 외부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현금성 자산이 인수 시점 당시(3월 말 기준) 20억 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4개 해외 물류 법인 인수자금은 외부 차입과 내부 유보자금을 활용했다”며 “외부 차입금이 장단기로 나뉜 이유는 금융기관의 대출 정책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자금 중 55억 원은 신한은행으로부터 3.29%의 이자율로 차입했다. 또 112.1억 원가량의 신규 외화 사채가 인수 대금으로 쓰였다. 연 이자율은 3개월 리보금리에 1.64%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해당 외화사채 중 11.2억 원은 내년 4월 8일 선상환이 예정됐으며, 잔여 금액 상환일은 2020년 4월 6일이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증자금 중 55억 원을 신한은행으로부터 받은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단기차입금 상환은 급격한 부채비율 급증에 따른 부담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로지스틱스의 부채비율은 해외법인 4개사 인수 과정에서 연결기준 전기 말 대비 84.39%포인트(p) 상승한 179.05%로 집계됐다.
한솔로지스틱스는 단기차입금 상환을 제외한 나머지 96.8억 원을 설비 및 물류 자산에 투자한다. 20억 원은 군산항 항만창고 건축비로 쓰이며, 10억 원은 트럭, 지게차 등 운송장비 구매에 투입된다. 나머지 66.8억 원은 외주 운송업체의 물류 대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한솔로지스틱스서 인수한 해외 물류 4개사 어디? = 한송국제화운상해유한공사는 종합 물류서비스업을 목적으로 2007년 6월에 설립됐다. 본사는 중국 상하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2008년 12월 심천분공사 △2012년 3월 동관분공사 △2013년 5월 소주분공사를 설립,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현재 보유 설비는 상하이 보산구에 위치한 보산 물류창고 등 총 4개 2만2000㎡의 창고시설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물류창고 내 보관, 하역 및 중국 전역 내륙운송, 항공 수출입, 해상 수출입, 보세물류원구(BLP, Bonded Logistic Park) 업무 등이다.
한송국제물류천진유한공사는 종합 물류서비스업을 목적으로 2007년 7월에 설립됐다. 본사는 중국 톈진에 있다. 아울러 청도분공사가 2011년 3월, 이후 서안분공사를 개소했다. 주요 영업 활동 영역은 베이징을 비롯한 칭다오, 시안, 동북 3성이다. 주요 수행업무는 조달 물류, BLP 보관 하역, 수출입 해상 항공운송, 내륙운송 등이다.
2008년 9월 설립된 한솔로지스틱스 인디아는 인도 구르가온에 본사를 두고 있다. 델리, 러크나우 등 인도 북부지역 내 14개, 인도 남부지역 첸나이 내 1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물류 유통, 수출입 해상 항공 운송 등이 핵심 사업이다.
한솔 골드포인트는 2007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설립된 종합 물류서비스기업이다. 한솔로지스틱스 지분 51%를 제외한 49% 지분은 미국 골드포인트가 보유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는 삼성전자 멕시코 TV 공장의 멕시코 지역 내 조달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