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올해의 엔진상' 휩쓸어

입력 2008-05-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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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전문지 ‘엔진 테크놀로지 인터내셔널’이 선정하는 ‘올해의 엔진상(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에서 독일 업체들이 상을 휩쓸었다.

BMW그룹은 4개의 BMW 엔진과 1개의 MINI 엔진이 총 6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의 엔진상’의 주요 수상분야를 휩쓴 메이커가 됐다. 특히 BMW의 3.0ℓ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BMW는 2.5~3.0ℓ 엔진 부문에서도 3시리즈, 1시리즈 쿠페 및 컨버터블, X6에 장착되어 있는 300마력의 직렬 6기통 엔진이 수상했으며, 4.0ℓ 이상 엔진 부문에서는 M5에 장착된 500마력의 5.0ℓ V10엔진, 3.0~4.0ℓ 부문에서는 뉴 M3에 장착된 414마력의 V8 엔진이 선정되며 M시리즈의 명성을 입증했다.

이 밖에도 BMW 123d에 장착된 2.0ℓ 4기통 가변식 트윈터보 디젤 엔진은 ‘2008 최고의 새 엔진(Best New Engine)’상을 수상하며 디젤엔진으로서는 최초로 ‘최고의 새 엔진’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1.4~1.8ℓ 부문에서는 MINI 쿠퍼 S에 장착된 1.6ℓ 4기통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 엔진이 올해의 엔진을 수상했다.

한편 911의 터보 엔진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베스트 퍼포먼스 엔진’에 선정됨으로써 고성능 차량 시장에서의 위상을 입증해 보였다.

이미 포르쉐는 2007년에도 배기량 3.0~4.0ℓ 엔진 부문에서 우수한 결과를 낸 바 있다. 올해에는 480마력을 내는 3.6ℓ 박서 엔진(GT2 버전은 530마력)이 BMW, 페라리, 닛산, 아우디 등 치열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전체 배기량 최고 성능 엔진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911 터보의 파워 유닛은 최초로 터보차저에 가변 터빈 구조(VTG: Variable Turbine Geometry)를 탑재, 전 rpm 영역에서 배기가스 흐름을 효율적으로 컨트롤 해 터빈 블레이드로 유입되는 공기 흐름의 정확한 방향과 각도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유연성과 가속성능이 탁월하게 향상되었고, 특히 저속 영역의 반응성이 대폭 개선됐다.

한편 폭스바겐의 TSI 엔진은 1.0~1.4ℓ 부문에서 3회 연속 최우수 엔진으로 선정됐다.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한 폭스바겐의 1.4ℓ TSI 엔진은 터보와 슈퍼차저를 모두 장착한 듀얼차저 엔진으로 140마력과 170마력의 두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소의 연료로 최대의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탄생한 폭스바겐의 TSI 엔진은 효율성이 뛰어난 휘발유 엔진으로 널리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콤팩트하면서도 강력한 파워와 뛰어난 연비를 동시에 갖춰 엔진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루어냈다. 122마력에서 230마력까지 다양한 배기량의 TSI 엔진은 골프에서부터 최근 독일에서 데뷔한 신차 파사트 CC와 시로코까지 다양한 모델에 장착된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의 새로운 122마력 1.4ℓ TSI 엔진은 출시되자마자 동일 부문에서 2위를 차지, 폭스바겐의 TSI 엔진이 1.0~1.4ℓ 부문에서 1, 2위를 동시에 휩쓸었다. 특히 122마력 TSI 엔진의 경우에는 리터 당 16.4km의 뛰어난 연비를 자랑해 그 효율성을 입증했다.

‘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이어 어워드’는 한국을 포함한 32개국에서 선발된 65명의 전문기자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매년 최고의 엔진을 선정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성능뿐만 아니라, 연료 소비 효율, 주행 특성, 안락성 그리고 미래 지향적 기술의 접목까지 평가 대상에 오른다. 1999년 시작되어 올해로 10회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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