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 피습…범인 7년간 좌파 당원 활동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후보는 이날 미나스제아리스주 주이스지포라시에서 유세 도중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그는 복부를 찔려 중상을 입었으며 피습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보우소나루 후보의 아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리우데자네이루 주의원은 “주요 장기가 손상되고 출혈이 커 한때 심각한 상황까지 갔지만, 현재는 안정을 찾고 있다”라고 전했다.
우파 정당인 사회자유당 후보 보우소나루는 ‘브라질의 트럼프’라고 불리며 과격한 발언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날 집회에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의 모습을 본뜬 풍선을 발로 차며 파격적인 유세 행보를 이어갔다. 5일 여론조사업체 이보페의 조사 결과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이 22%로 집계되며 2위 후보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렸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2007~14년 좌파 정당에서 당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그러나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 1명을 추가로 체포하며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른 대선 후보들은 위로의 의미로 7일까지 유세를 중단하기로 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성명을 내고 “정치적 또는 이데올로기적 차이는 민주적 과정을 통해서 해결돼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브라질 당국은 범죄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시행해 정의가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