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기업 알파벳, 플립카트 투자 고려중…아마존 견제 나선다

입력 2018-05-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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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알파벳, 월마트와 협의 중…인도시장과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노린 전략”

▲인도 벵갈루루 플립카트 본사에 있는 플립카트 로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플립카트에 투자하기 위해 월마트와 협의중이라고 전해졌다.벵갈루루/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인도 최대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에 투자하기 위해 월마트와 협의 중이라고 10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아마존을 견제하기 위한 투자라고 분석했다.

월마트는 지난 9일 플립카트의 지분 77%를 160억 달러(약 17조976억 원)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월마트는 잠재적인 추가 투자자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8일 인도 경제신문 힌두비즈니스라인은 알파벳이 플립카트의 지분 10%를 30억 달러에 매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일에 정통한 관계자는 “알파벳의 투자 규모가 30억 달러보다는 적을 것”이라며 “알파벳이 투자펀드인 캐피탈G를 통해 투자에 나설지, 아니면 자체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푼딧 소니 전 플립카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알파벳이 플립카트에 투자한다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투자 시기와 방식이 월마트의 인수만큼 수월하게 정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알파벳이 전자 상거래 분야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고, 시장 규모를 늘리고 아마존을 따돌리는 데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파벳이 플립카트에 관심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자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맞서기 위해서다.

익명을 요구한 플립카트의 한 임원은 “플립카트에 투자하는 것은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입해 구글의 기술을 사용하도록 만드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선두 자리는 아마존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위인 MS는 지난해 이베이, 텐센트와 손잡고 플립카트에 14억을 투자하기도 했으며 현재 플립카트의 독점 클라우드 공급 업체다. CNBC는 만약 알파벳이 플립카트의 지분을 가지게 되면 향후 클라우드 사업 분야의 협상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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