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현지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중동·북아프리카(이하 MENA: Middle East and North Africa)펀드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가 MENA 지역의 대표적 자산운용사인 알지브라 캐피탈(Algebra Capital)의 지분 25%를 보유해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되므로써 가능하게 됐다.
두바이에 위치한 알지브라 캐피탈은 현재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현지 인력과 리서치 조직을 이용해 매년 300여개 이상의 기업을 직접 탐방하고 이를 바탕으로 종목 분석 및 펀드 운용을 하고 있다.
이로써 MENA 지역 투자에 관심이 있던 국내 투자자들은 현지문화와 투자환경을 잘 이해하고 있는 운용사가 운용하는 보다 안정적인 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 펀드는 알지브라 캐피탈의 대표펀드이며 바레인에 등록돼 있는 '알파 MENA 펀드(Alpha MENA Fund)'와 유사한 전략으로 운용된다.
펀더멘털 리서치에 기반한 종목선정, 탑 다운 자산 배분, 효율적인 매매를 통해 '알파'를 추구하는 이 펀드는 MENA지역에 상장된 주식에 주로 투자하며 지난해 10월 7일 시장에 소개된 이후 지난 2월 27일 기준으로 25.07%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프랭클린 MENA 주식형 펀드'의 모펀드 해외자산부분운용을 담당하게 될 조 카우카바니 알지브라 캐피탈 주식운용총괄본부장은 유망 투자 테마로 먼저 부동산, 건설, 금융 분야를 꼽으며 "현재 MENA지역에서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고, 투자시장 또한 성장세에 있다"며 "일 예로,사우디 아라비아는 2024년까지 약 6240억 달러규모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고, 두바이는 2025년까지 2000억 달러 규모의 건설공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물류, 수송, 화학 비료 산업 또한 눈 여겨 봐야 할 것"이라며 "중국, 인도를 포함한 이머징 마켓의 수요증가로 물류, 수송량이 급증하고 있고 농산물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경쟁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화학비료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 출시에 앞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앤드류 애쉬톤 사장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현재 세계 금융시장의 악조건 속에서도 글로벌 증시와의 낮은 상관 관계, 풍부한 오일 머니, 뛰어난 성장잠재력 등으로 활발한 투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출시를 통해 MENA 지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국내 투자자들이 현지문화와 투자환경을 잘 이해하고 있는 운용사가 운용하는, 보다 지역특색이 강한 펀드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환위험 헤지를 한 '프랭클린 MENA 주식형 펀드'와 환헤지를 하지 않는 '프랭클린 MENA 플러스 주식형 펀드'로 설정돼 투자자들이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2일부터 하나은행, 한국외환은행, 대구은행, 교보증권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오는 10일부터 HSBC를 통해서도 추가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