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대분석] 와이엠티, 차세대 스마트폰 등장에 PCB 기술력 부각

입력 2018-04-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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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와이엠티는 매출 대부분을 하이엔드용 인쇄회로기판(PCB)에 의존하는 회사다. 자체 기술 기반의 표면 처리가 가능하다는 핵심 경쟁력을 지니고 있지만, 주가는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업체들의 업황에 따라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와이엠티는 국내 주요 플렉시블 인쇄회로기판(FPCB) 업체인 삼성전기,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영풍전자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상위 스마트폰 업체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상당수 채택하면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38.55% 늘어난 692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12% 늘어난 161억 원을 기록했다.

IPO 120억 자금 조달… 양산설비 투자 = 와이엠티는 지난해 4월, 2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며 희망공모가밴드 1만6500~1만8500원을 크게 웃돌았다. 청약경쟁률은 706대 1을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으로 1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렸다.

IPO를 통해 약 12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 와이엠티는 공모자금을 반도체 화학 소재의 양산 설비 및 실험 장비에 투자했다. 상장 당시 스마트폰의 두께가 얇아지고 내부 공간이 좁아지면서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의 수요가 증가했고 이는 와이엠티의 화학 소재 분야에서 수요 증가로 연결됐다.

와이엠티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9%, 81% 늘어난 287억 원, 56억 원을 기록하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상장 이전에 보여준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지속됐고,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늘었다.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했다. 2017년 11월 초 2만 원선에 거래되던 주가는 올해 1월 4만4250원으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와이엠티는 지난해 12월 8일, 5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베트남 현지에 외주기판가공 공장을 신설하면서 해외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객사가 위치한 베트남에 금도금 OEM 공장을 신설하면서 기판가공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와이엠티는 또 지난해 12월 11일 무상증자를 결정하고, 투자자의 매매 편의성을 위한 거래량 증가를 꾀했다. 신규 상장 주식수가 370만2600주에 달하면서 거래량 부족으로 인한 주가 상승 디스카운트가 해소됐다.

◇삼성전자ㆍ애플 의존도는 리스크… 기술력 부각될까 = 상승 곡선을 그리던 와이엠티의 주가는 이달 초까지 고점 대비 30% 떨어지는 등 급격히 하락했다. 애플의 ‘아이폰X’ 수요 부진으로 국내 FPCB 관련 업체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상장 당시에도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포기했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신저가를 경신한 바 있다.

2월 이후 보합세를 보이던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1일 6.5% 오른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3만5000원에 육박했다. 기관투자자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고, 최근 한 달간 순매수 금액이 1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수급도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RF-PCB 업황 위축에도 와이엠티의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스마트폰의 기능이 날로 좋아지고 있고, 크기 역시 가볍고 얇아지고 있어 RF-PCB 화학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차세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다층 PCB의 각 회로를 연결하기 위한 동도금의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외주기판가공 사업의 실적 개선도 돋보인다. 고난도 PCB 생산이 국내 제조사로 집중되면서 외주 가공물량이 넘치고 있는데 와이엠티는 연결 자회사 와이피티(YPT)를 통해 이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 와이엠티의 영업이익률은 30.5%로 추정된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금도금 화학소재 매출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할 전망이다. 진일보한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RF-PCB 시장의 성장이 다시 재개될 예정이고, 듀얼카메라 확산에 따른 면적 증가가 기대된다. 동도금 화학소재 실적은 하이엔드 다층기판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64.7% 증가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프로세스케미칼 매출은 PCB 기판용 박리제, 에칭제의 수요 확대를 반영해 전년 대비 45.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판가공 매출은 동도금 외주 물량 증가, 듀얼카메라 확산, 베트남 공장 증설에 따른 물량 확대로 전년 대비 63.9% 증가하며 높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금가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확대되고 있는 시장 수요와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2.4%, 75.2% 오른 985억 원과 301억 원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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