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 빠진 유통가]‘원조 홈퍼니싱’ 이케아 “우리는 AR”

입력 2018-04-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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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쟁사 맹추격에 새 판로 개척… ‘증강현실 앱’ 활용 고객몰이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홈퍼시닝 사업에 적극적으로 가세하자 글로벌 홈퍼니싱 강자인 이케아코리아가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견제에 나서는 모양새다. 온라인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유통구조 변화를 위한 판로를 모색 중인가 하면 대대적 할인전 및 IT기술을 활용한 증강현실(AR) 앱을 활용해 집객에 힘을 쏟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온라인 시장 진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가 국내에서 온라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이후 한국 시장에 적합한 온라인 유통구조 모델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이커머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어떤 형태로 론칭할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글로벌 시스템 기준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린다”라며 “이른 시일 내에 오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케아코리아는 국내 진출 후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펼치면서 고객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무려 8주간 4개 테마로 나눠 ‘이케아 홈퍼니싱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수납 축제를 시작으로 거실 축제, 침구 축제, 다이닝 축제 순으로 각 2주씩 열리며, 총 1600개 이상의 홈퍼니싱 제품들을 15%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8주간의 행사 기간 동안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홈퍼니싱 아이디어와 영감을 공유하는 홈퍼니싱 워크숍을 열어 소비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가구를 구매하기 전 가상으로 가구를 공간에 배치해 다양한 스타일과 색상을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증강현실(AR) 앱 ‘이케아 플레이스(IKEA Place)’의 안드로이드 버전도 선보였다. 소파는 물론 조명, 침대, 옷장 등 이케아 제품을 실측 사이즈로 손쉽게 원하는 공간에 배치하고, 타 브랜드 제품을 스캔해도 해당 제품과 유사한 이케아 제품 목록을 보여준다.

마이클 발츠가드 인터이케아 시스템 디지털 전환 책임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홈퍼니싱을 더 쉽고 편리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보다 풍부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케아 플레이스에 반영된 제품은 기존 2000개에서 3200개 이상으로 확대했으며 올해까지 7000개 이상의 이케아 제품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이케아 플레이스 안드로이드 버전 (사진제공=이케아코리아)
▲(사진제공=이케아코리아)
▲(사진제공=이케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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