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지(소득-지출) 2년째 적자
저금리 영향으로 지난해 가계가 벌어들인 이자소득이 22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대출로 지출한 이자비용이 이자소득보다 더 많아 2년 연속 이자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 포함) 이자소득은 30조5795억 원이었다. 가계 이자소득은 1년 전보다 2.2% 줄어들면서, 1995년(29조7340억 원)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반면 가계 이자지출은 8.6% 증가한 34조4654억 원이었다. 이로써 이자 수지는 3조8859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자 수지는 2016년 처음으로 적자(-4777억 원)를 낸 데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보였다.
이자소득 감소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금, 적금으로 얻을 수 있는 이자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는 연 1.56%로 사상 두 번째로 낮았다.
이 기간 가계대출 이자도 하락했지만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나며 금리 하락분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신용은 작년 말 1451조 원으로 전년 대비 8.1%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