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험시장 틈새공략 가능할까

입력 2008-03-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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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보험사들이 최근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자 한국보험사들도 이에 동참하기 위해 중국진출을 앞다투고 있다. 그러나 국내 보험사들은 중국에서 초기에는 틈새시장을 노린 후 점차 폭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1월 중국 내 보험회사가 거수한 수입보험료는 총 1064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2% 증가했다.

◆중국 보험사 성장세 가속화

최근 중국핑안(中國平安), 타이핑양그룹(太保集團), 중국손보(中國財險), 타이핑생명(太平人壽) 등이 발표한 1월 실적보고서에는 4개사 모두 지난해 말 대비 약 20%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기록됐다. 특히 타이핑생명은 지난해 말 대비 약 121%의 성장률을 기록해 성장률 측면에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생명보험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생명(中國人壽) 증가율 역시 20%를 웃돌 것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 중국진출 현황

중국보험시장에 첫 노크를 한 국내보험사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1995년 4월 북경에 처음으로 사무소를 열었고 삼성화재는 2005년 상하이 법인을, 삼성생명은 합작회사인 중항삼성을 세워 2005년 7월 영업을 시작했다. 중항삼성은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보장성 보험상품 위주로 판매 및 합작 파트너인 중국항공의 자체판매망을 활용, 단체보험을 팔고 있으며 국내 FC를 파견해 직접 영업 중이다. 이어 중국보험시장 개척에 나선 보험사는 LIG손해보험으로 이는 1996년 북경 사무소를 설치하고 2003년엔 상해에도 거점을 마련했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7월 북경에 주재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지법인 설립 준비에 들어갔다. 또 중국 상하이 보험중개법인인 안국보험 중개사 지분 24.9%를 인수해 정보수집과 영업노하우 등을 배우고 있다. 그밖에 대한생명, 교보생명, 현대해상 등도 중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 중국 진출 배경과 향후 계획 및 전망

국내보험사입장에서는 최근 중국 진출 추세 이유를 ▲시대의 흐름 ▲성장 가능성 ▲시장이 크다는 점을 꼽고 있다.그러나 우선 중국의 작은 성부터 공략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자리 잡은 중국의 거대 보험사에 맞서기엔 국내 보험사가 초보자나 마찬가지고, 이 상황을 역전시키려면 틈새부터 공략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이미 진출해있는 한국의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을 상대로 보험영업을 시작한 후에 점차 그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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